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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 관련 도서 리뷰

'어린이라는 세계'책 리뷰(2)-코 풀기 수업

'어린이라는 세계'책 리뷰(2)-코 풀기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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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의 허락하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제목 : 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 김소영 지음

▶출판 : 사계절 

 

'어린이라는 세계'에 실린 '코 풀기 수업'에 대하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미지 출처:canva.com배경에 책 표지 편집(알로에 미니 화분)

◈ P. 42

마리아 몬테소리의 <어린이의 비밀>에는 '코 풀기 수업'에 대한 경험이 적혀 있다. 몬테소리는 '재미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해 손수건 사용법 등을 가르쳤는데,

 

이미지 출처:canva.com배경에 책 문구 편집(뒤 돌아서서 벽에 적고 있는 여자)

◈ P. 42

어린이들은 전혀 웃지 않고 귀 기울여 수업을 들었을 뿐 아니라 수업이 끝나고는 깜짝 놀랄 만큼 광적인 박수로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canva.com배경에 책 문구 편집(쌓인 책 앞에 'TEACH'알파벳이 적인 주사위)

◈ P. 42

어린이들은 더러운 코 때문에 끊임없이 야단맞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제대로 코 푸는 방법을 몰라 애를 먹어 온 것이다. 

 

이미지 출처:canva.com배경에 책 문구 편집(침대에 누워서 코를 풀고 있는 개구리 인형)

◈ P. 42

어린이라고 해서 코를 훌쩍이며 지저분한 모습으로 다니고 싶을 리 없었을 테니,

 

이미지 출처:canva.com배경에 책 문구 편집(티슈로 코를 닦고 있는 곰인형과 그 앞에 놓인 체온기와 감기약 병)

◈ P. 42

배움의 기회가 너무나 소중했으리라는 이야기였다. 

 

이미지 출처:canva.com배경에 책 문구 편집(흰색 크리넥스 통에 있는 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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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해 가르친 '손수건 사용법'에 대하여 어린이들이 진지하게 집중하여 참여하고 박수로 감사를 표현했다는 몬테소리의 경험은 어른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어린이를 존중해주고,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주는 것과 맞물린 이야기이죠. 

 

손수건 수업 후, 광적인 박수로 답을 했다는 것은 어린이 자신도 코를 흘릴 때 불편하여 닦고 싶은 마음, 지저분하고 싶지 않은 마음, 깨끗하게 잘 닦아서 야단맞지 않고 싶은 마음, 품위를 지키고 싶었던 마음에 그 배움이 얼마나 소중했을지를 나타내 주는 표현인 거죠. 

 

어린이에게 가르쳐준다는 명목하에 하는 말 중에는... 

"제대로 앉아서 먹어야지"

"사이좋게 놀아라"

"장난감 치워라"

"손 깨끗이 닦아" 등이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 어린이들이 하는 행동이 부모의 기대에 맞지 않을 때 부모는 마음이 불편합니다. 어린이들도 불편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죠.

"의자에 앉을 떄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앉으면 안전해"

"친구가 놀고 있는 장난감들을 놀고 싶으면 '같이 놀아도 될까?'하고 물어보면 좋아."

"이 기차 장난감은 어디에 있었을까? 초록색 장난감 박스에 넣으면 좋겠네"

"손에 비누로 거품을 내고 숫자를 10까지 세면서 앞 뒤로 문지르면 깨끗해진단다."

 

이렇게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많은 어린이들은 해낼 수 있을 겁니다. 때로는 어른의 눈높이에서 어린이의 수준보다 높게, 짧게, 추상적으로 알려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비유하면 어린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른이 인턴으로 처음 입사해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할 때, 일을 빨리 잘 못한다고 구박하는 상사와 구체적인 단계로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상사가 있다면 어떤 상사와 함께 일하고 싶을까요?

 

그리고 각각의 상사와 있을 때 그 마음 상태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