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토끼' 책 리뷰-토끼는 왜 '뛰지 말자!'라고 결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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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슈퍼 토끼
▶ 저자: 유설화 글, 그림
▶ 출판: 책 읽는 곰
유설화 작가님은 '슈퍼 거북'책을 읽고 "그럼 토끼는 어떻게 됐어요?"라고 물어봐준 어린이들 덕분에 이 책을 쓰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의 궁금증으로 인해 탄생한 '슈퍼 토끼' 역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심리적 위안으로 다가오네요.
재빨라는 자기가 경주에서 진 이유를 왜 설명하려고 애를 썼을까요? 경주에서 진 재빨라는 모든 관심이 슈퍼 거북에게 쏠리며 자신을 이제는 빠른 토끼로 바라봐 주지 않는 주위의 시선에 정말 힘들어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달리기에서 이겨본 경험만 한 재빨라는 자신이 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요.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잘하게 된 달리기를 억지로 하지 않기로 굳은 결심을 할 만큼 큰 상처를 받았죠.
뛰어야 할 상황, 달려야 하는 조건 속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으로 뛰지 않는 재빨라!! 재빨라의 표정에서 어떤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그러한 결심으로 쫑긋 솟았던 두 귀가 축 쳐질 만큼 삶의 활력을 잃어버린 재빨라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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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라는 과연 무기력한 상태로 계속 달리기에 대한 욕망을 누르며 살아갔을까요?
어려서 부모의 도움으로 여러 방면으로 우수했던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아이들이 점점 어려워지는 학습의 벽 앞에서 힘겨워하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자녀가 실패하는 경험을 겪지 못하고 자라게 되면 재빨라의 모습처럼 '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 '내가 항상 1등이었는데...', '나보다 잘하는 애를 친구들이 좋아하는 걸 보기 힘들어', '또 실패하면 어쩌지?'와 같은 걱정과 불안의 늪에서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자녀가 실패하여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가슴 아픕니다. 실수나 실패를 어려서 경험했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주고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부모가 옆에 있으면 어떨까요?
"경주에서 지고 나서 기분이 어때? 힘들구나, 그래 힘들겠지만 질 수도 있어. 그럼, 재빨라! 너는 다음에 어떻게 하고 싶은데?"와 같은 말을 전해주면 재빨라는 '뛰지 말자'라는 결심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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