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사랑입니다(3)-닭살 부부
A1
저희 딸이 2살 즈음 교회에서 어떤 집사님께서 다가오시더니 "어쩜 부부가 그렇게 사이가 좋아요? 애 아빠가 여기서 자라서 그런가? 부인 입에 음식을 항상 먼저 넣어주네요~~"라고 하시면서 저희 부부가 엄청 잉꼬부부에다가 닭살 부부로 소문이 났다고 말씀해주셔서 깜짝 놀랐죠.
애교하고는 거리가 남태평양보다 먼 제가 닭살 부부라는 소리를 듣게 된 경위는... 교회에서 교제 시간에 간식을 먹을 때마다 저희 남편이 제 입에 간식을 넣어주는 모습을 주위에서 본 이후 부터였죠.
저희 부부는 둘 중 한 사람이 딸의 기저귀를 갈거나 음식을 먹이고 아이를 만질 때, 알레르기로부터 안전하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알러지 음식을 만지기로 규칙을 정했었거든요.
외부에서 급하게 손을 닦지 못하게 되면 딸아이를 만질 수 없기 때문이었죠. 밀가루 음식을 만지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올라오니 저희 부부만의 안전수칙이었는데... 난데없이 닭살 부부에다가 잉꼬부부라는 헛소문이 났었답니다.
그 후로는 뵙는 분들에게 해명하느라 땀 찔찔 흘렸어요. 딸 덕분에 저희 부부 '닭살 부부'라고 헛소문도 났었네요~~ 딸의 알레르기로 인한 에피소드였지만 딸을 돌보느라 먹지 못하는 저를 챙겨준 남편의 사랑도 음식을 통한 사랑이었네요. 아래는 남편이 딸을 위해 만든 메뉴 내용입니다.
'자녀양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이민 1.5세 아빠의 한글 교육-엄마? VS 엄아? (0) | 2021.04.23 |
---|---|
너는 나에게 선물이야 (0) | 2021.04.22 |
음식은 사랑입니다(2) 알레르기 없는 음식! (0) | 2021.04.19 |
음식은 사랑입니다(1) 음식 알레르기 있는 딸을 위한 메뉴 (0) | 2021.04.17 |
아가의 첫 발걸음 (0) | 2021.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