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녀양육 관련 도서 리뷰

'엄마가 화났다' 그림책 리뷰

'엄마가 화났다' 그림책 리뷰

A1

 

*책은 출판사의 허락하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화났다/최숙희 작가/책 읽는 곰 출판사)

 

최숙희 작가님의 '엄마가 화났다' 그림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감정이 이입되고, 서로에게 공감되며 여러가지 감정이 솟아오르게 됩니다. 

 

책 표지는 허리에 두 손을 걸치고 화가 난 듯한 엄마의 그림자 앞에 아이가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두 손을 볼에 대고 있네요. 제목의 '화'글자는 불이 타오르는 듯합니다.

 

이미치 줄처: canva.com 배경에 책 표지 편집

주인공 아이 이름은 '산'입니다. '산'이는 에너지 넘치고 호기심 넘치는 아이죠. 산이가 좋아하는 자장면을 먹으며, "자장 괴물이다" 라고 외치고 신나게 먹습니다. 어른도 깨끗하게 먹기 힘든 자장면! '자장괴물'이라고 외치며 먹는 산이 얼굴과 식탁은 당연히 자장 범벅이겠죠? 이를 본 엄마의 얼굴은 좋아 보이지 않아요. 

 

자장범벅 얼굴을 씻기 위해 목욕탕에 들어간 '산'이는 비누 거품에 집중하며 또 상상의 나래를 펴죠. "거품나라다" 라며 신나게 거품을 만들고 목욕탕은 정말 거품으로 가득합니다. 이번에도 엄마는 화가 난 듯 합니다. 

 

이미치 줄처: canva.com 배경에 책 그림 편집 (벽에 그림그리고 있는 꼬마와 화를 내고 있는 엄마의 그림자)

 

목욕탕 거품나라 놀이 후 엄마에게 혼이 난 '산'이는 방에 들어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종이에 그리기 시작했지만  '산'이의 상상의 나래는 벽으로 이어져 신나게 그림을 그리던 중....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져요.

그림책에서 엄마의 그림자는 공룡의 입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듯합니다.  산이는 벽으로 기대어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죠.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를 키우다보면 육아에, 살림에, 일에 치이고 부모의 체력에도 한계가 옵니다.  '산'이는 그 나이 아이들의 발달에 맞는 호기심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입니다. 그러나 엄마는 그런 산이의 행동 후 치울 일, 앞으로 해야 할 일 등에 짖눌린 듯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이죠.  눌려있던 힘듦은 불같은 화로 폭발하는 장면이 표현되었습니다.  

 

이 장면에서부터 아이들은 '산'이의 겁먹은 얼굴을 보며 자신들도 엄마에게 혼이 났던 때를 떠올리게 됩니다.  읽어주던 엄마들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며 자신이 아이에게 지나치게 소리쳤던 때를 생각나게 합니다.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했던 미숙함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과 후회가 밀려오죠. 

 

이미지 줄처: canva.com 배경에 책 그림 편집(겁에 잔뜩 질린 아이의 표정)

A2

 

이후, 엄마는 꿈속에서 잃어버린 '산'이를 찾아 헤매게 됩니다.  그 여정에서 '산'이가 느꼈을 답답함, 무서움, 공포의 감정들을 맞닥뜨리며 사랑하는 아들을 정신없이 찾아다니죠. 

꿈에서 깨어난 엄마는 "미안해, 정말 미안해 .... 그리고 사랑해!" 라고 말하며 사랑하는 아들 '산'이를 꼭 껴안습니다. 

 

사색이 된 표정으로 아들 '산'이를 찾아다니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엄마가 '산'이를 정말 사랑하고 있구나'라고 느끼며, 그 모험에서 엄마가 산이를 찾을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되죠.  엄마가 산이에게 하는 말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봐주지 못했던 자신의 미숙함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사랑의 메세지였습니다.

 

엄마의 진심이 담긴 사과와 사랑의 말에 아이들은 다시 엄마를 안아주죠. 오늘 하루 힘드셨나요? 나도 모르게 아이의 행동에 대해 지나친 불편한 감정을 표현했다면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엄마가 힘들었던 점도 이야기 해보세요.  당연히 아이가 그 순간 느꼈던 감정도 충분히 표현하게 도와주고 들어주셔야겠죠. 그리고 엄마가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고 있는지도 표현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