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책 리뷰-너의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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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의 허락하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알사탕/백희나 지음/책 읽는 곰 출판사)
'나는 개다' 그림책의 작가 백희나 님의 그림책 '알사탕'입니다. 백희나 작가님의 그림책은 가슴 따뜻함과 위트가 함께 있죠. '알사탕' 그림책도 역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읽으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아래 표지에 분홍색 알사탕을 들고 있는 동동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것도 서투르지요. 그런 동동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슬이만 데리고 다니며 혼자 놀고 애써 '혼자 노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던 중 문방구에서 발견한 구슬!! 할아버지는 달콤한 '알사탕'이라고 말씀하셨죠.
이 알록달록한 마법 알사탕을 먹으며 동동이가 듣게 되는 목소리는 다양합니다. 거실의 소파와 같은 체크무늬 사탕을 먹자 소파가 하고 싶어했던 불만과 요구사항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구슬이와 같은 얼룩무늬 사탕은 구슬이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동동이가 몰랐던 구슬이 행동의 이유, 마음을 알게 되자 서로 오해를 풀고 이해하며 더욱 가까워짐을 느끼죠.
아빠의 까칠한 수염과 같은 까칠한 알사탕을 먹자 잔소리 대장 아빠의 마음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끊임없이 들리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빠의 진심을 듣게 된 동동이는 설거지를 하고 있는 아빠 등 뒤로 가서 아빠를 조용히 안아줍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 목소리도 듣습니다. 친구들과 즐겁게 잘 지내고 계시다는 할머니 소식도 듣게 되어 동동이는 기뻐하죠. 그동안 몰랐던 상대방의 마음의 목소리를 들으며 동동이가 자신의 마음속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게 되는 과정입니다.
투명한 알사탕을 먹고 나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지요. 그 때 마주친 친구! 그 친구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 후, 동동이가 용기 내어 먼저 친구에게 건네는 말 한디가 진한 감동을 주네요. "나랑 같이 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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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의 생각, 감정, 이야기는 언어라는 매개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해지죠. 그러나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당연히 알고 있겠지' 또는 나의 추측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단정 짓게 될 때,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진정한 관계 형성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알사탕' 그림책을 자녀와 함께 읽으며 가족들, 친구들의 마음 속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고 또한 자녀와 부모가 서로 마음속 목소리를 말로 표현해주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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