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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 관련 도서 리뷰

'아무것도 모르면서'책 리뷰(3)-엄마는 귀신

'아무것도 모르면서'책 리뷰(3)-엄마는 귀신

A1

 

*책은 출판사의 허락하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 중 학생이 쓴 '엄마는 귀신'이라는 제목의 시가 실려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책 표지 편집(노랑 꽃이 핀 선인장 화분)

◈ P. 152-153

 <엄마는 귀신> - 이선민

 

풀리지도 않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다가

뜨거워진 머리 좀 식히려

침대에 눕는 순간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공부 안 하니?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책 문구 편집(어둠 속에 조금 열린 문 틈으로 들어오는 불 빛)

◈ P. 152-153

이해도 되지 않는 과학

인강까지 들으면서 공부하다

친구와 카톡 하려 

핸드폰을 집어드는 순간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공부 다 했니?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책 문구 편집(어둠 속에 조금 열린 문 틈으로 들어오는 불 빛)

◈ P. 152-153

내 머릿 속에 들어가지 않으려

애쓰는 영어 단어들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고

좀 쉬려고 노래를 재생하는 순간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공부 언제 할 거니?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책 문구 편집(어둠 속에 조금 열린 문 틈으로 들어오는 불 빛)

◈ P. 152-153

엄마는 내가 쉬려고만 하면

귀신같이 내 방에 들어온다.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책 문구 편집(어둠 속에 조금 열린 문 틈으로 들어오는 불 빛)

A2


닫힌 방문을 여는 엄마의 질문은 "공부 안 하니?", "공부 다 했니?", "공부 언제 할 거니?"

이 시에서 학생은 엄마가 문 열기 전, 자신도 힘겹게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신기하게도 잠깐 휴식을 취하는 찰나에만 방문을 열기에 '엄마는 귀신'이라고 표현했죠. 

 

이 시에서 부모와 자녀의 '불안'이 느껴집니다. 부모는 닫힌 문 너머 자녀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지, 자신이 확인하지 않으면 공부를 하지 않을 거라는 불안, 즉 보이지 않는 것과 알 수 없는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입니다. 

 

자녀 역시 어렵고 힘든 공부를 하는 중, 언제 들어올지 모를 엄마와 불쑥불쑥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엄마의 "공부 안 하니"라는 잔소리에 마음이 불안할 것 같네요.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죠. 

 

방문을 사이에 두고 보이지 않아 불안한 마음을 접어두고, 자녀가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믿어주시면 어떨까요? 간식을 주려고 문을 여신 다고요? "간식 부엌에 있다. 힘들지? 먹고 쉬면서 해"라고 문자를 날려주시면 자녀가 기분 좋게 스스로 문 열고 나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