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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

스테이크의 취향-나와 다를 수 있음을

스테이크의 취향-나와 다를 수 있음을

여러분들은 스테이크를 드실 때 어떻게 구워서 드시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문구 편집 (웰던 스테이크와 미디움레어 스테이크)

4세 부터 미국에서 자란 남편과 25세까지 한국에서 자란 저는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게 되었죠.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문구 편집 (결혼식을 하는 남녀)

결혼 후, 시어머니, 시아주버니와 함께 하는 첫 식사를 하는 날 남편은 스테이크를 구웠어요.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문구 편집 (갈색 테이블에 놓인 샐러드 접시)

남편은 모든 식구들의 스테이크 굽기의 취향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곤  "스테이크를 어떻게 구워줄까?" 라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나는 well done"이라고 대답했죠.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문구 편집 (접시, 컵, 포크, 나이프가 세팅된 데이블)

제가 "well done"이라고 말하자 시댁 식구들은 저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지요.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문구 편집 (입을 벌리고 놀란 표정의 세마리 원숭이들)

Medium으로 구운 고기가 훨씬 맛있다며 제게 먹어 보라고 권유했지만 전 먹을 수가 없었어요.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문구 편집 (음식이 담긴 접시)

제가 유치원에 다지기 전이니 6세 즈음,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였죠. 커다란 거울이 갑자기 스르륵 떨어지며 와장창 깨졌어요. 마치 영향의 한 장면인지...꿈을 꾸는 것인지... 분간을 못하고 깨어났을 떈 병원이었어요.  엄마는 제 옆에서 울고 계셨고 의사 선생님은 엄마에게 경과를 설명하셨죠. 나중에 제가 커서 엄마는 그 당시 의사 선생님의 말을 전해주셨어요.

 

"정말 다행입니다. 유리 조각이 발목의 동맥을 비껴갔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걸을 수 없었을 거예요." 그 후론, 손가락의 작은 상처로 보이는 피도 보기가 힘들었어요. 

 

이제 남편은 알아서 well done 으로 구워줍니다. 제가 어려서 심하게 다치며 피를 흘렸던 배경을 알게 된후로...

 

이미지 출처: canva.com 배경에 문구 편집 (흰색 접시)

제가 이 상처를 말하기 전까진 왜 공포 영화를 못 보는지, 스테이크를 왜 다 익혀 먹는지, 딸이 다쳐서 피가 날 떄 왜 panic하는지, 남편은 절 이해하지 못했어요. 저도 이 상처와의 연관성을 뒤늦게 깨달았죠.

 

자녀나 배우자가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긍정적 관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름의 배경에 대해서 서로 충분히 대화하는 시간이 당연히 우선되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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