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욱'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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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사진과 글은 제가 어린 시절 오빠와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2살 많은 제 오빠는 저랑 놀 때, 전쟁놀이, 칼싸움, 총 쏘기, 권투 시합 등등을 종종 하자고 하였죠. 그러던 어느 날, 저는 하기 싫었지만 권투 시합은 아프지 않게 손에다 수건을 둘둘 말고 한다고 하여 승낙을 했어요.
그러나, 오빠의 강펀치를 정통으로 맞고 쓰러져 아픈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흘러내리는 쌍코피!!
흘러내리는 코피를 보고 "으앙~~~" 하고 어마무시하게 크게 울었네요.
저의 우렁찬 꺼이꺼이 울음 소리에 잔뜩 화가 나서 달려오신 엄마!! 오빠의 짓궂은 장난에 매일 투닥거릴 때마다 엄마는 화가 나서 저희를 둘 다 혼내셨어요.
그때 터득한 오빠의 개인기!!! 엄마 목소리 흉내내기!!!
"엄마! 엄마는 왜 전화만 오면 '여보세용~~'하면서 목소리가 달라져요?"라고 말하며 오빠는 엄마의 화를 누그러뜨리려는 노력을 하였죠.
엄마가 한창 '욱'하여 목소리가 최고조일 때, 때마침 절묘한 타이밍에 울린 전화벨!
"여보세용~~~"
"여보세용? 여보세용? 여보세용?" 오빠는 엄마의 상냥한 전화 목소리를 흉내 내며 꺄르륵 꺄르륵 웃었죠.
오빠의 엄마 목소리 성대모사는 엄마의 웃음보를 터뜨렸고, 우리는 '엄마의 화'를 면했죠.
우리는 모두 깔깔 웃었고, 그 후로도 오빠는 엄마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으면 "여보세용?"을 삼세창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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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있어서 유머는 정말 중요합니다. 모 방송국의 개그맨 커플들이 나오는 'OO가 될 순 없다'는 '유머가 많은 개그맨 커플들은 이혼을 하지 않는다'라는 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부부, 자녀와 유머를 주고받으시며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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